영어낭독훈련에답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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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박광희 (사람in,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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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난 영어와 인연이 깊다.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중학교 1학년부터 지금까지 약 15년 가까운 시간동안 나의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녀석이기 때문이다. 사례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개인적으로 잘난척을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따로 기록하는 것이 살짝 부끄러운 기분이 들긴 하지만 좋은 점을 공유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라면 이야기함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귀한 가치를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난 요즘에 흔하디 흔한 어학연수 한 번 안갔다 온 순수 토종 국내파다. 유학이나 어학연수는 개인적으로 꼭 가고 싶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갈 수 없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을 살면서(아마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높은 수준의 영어실력은 꼭 필요하다고 사람들이 말하고 또 나 자신도 이 사실을 몸으로 느끼고 있었기에 치열하게 영어공부를 했었다. 아리랑TV에 나오는 영자기사를 다 외우기도 해봤고, 미드를 하루에 17시간동안 방학내내보기도 했고, 영어책 100권을 소리내서 읽는 연습도 해봤다. 결국 이런 노력 끝에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회사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고 나의 노력은 어느정도 보상을 받은 것 처럼 보여진다.

  이 책을 얘기하는데 나의 이야기를 먼저 한 이유는 내가 이책을 조금만 더 빨리보았더라면 효과적으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묘한 기대심리 때문이었다. 사실 나는 학원에서 영어를 배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변에 원어민도 없었기 때문에 혼자 미국드라마, 방송프로그램, 영어원서와 씨름하면서 영어를 배울 수 밖에 없었는데 이 시기에 정말 필요했던 책이 위의 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책은 영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접근법부터 달리한다. 사실 외국어가 정말 필요한 이유는 외국인에게 자신의 지식을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하고 설득하기 위해서다. 즉 Speaking 위주의 학습법을 통해 자신의 어학실력을 향상시켜야 하는데 이놈의 한국이란 나라는 중학교 1학년이되면 주구장창 문법만 가르치고 아이들이 읽으면서 자신의 발음을 체크하고 문형을 익힐 시간은 눈꼽만큼도 주지 않는다. 영어를 공부한다고 보습학원에서 약 1년간 영어를 가르치며 중학교 영어지문을 전부 외우고 안의 있는 문법사항을 전부학습하는 노력끝에 나의 영어실력은 엄청나게 향상될 수 있었지만 아이들은 그러지 못한다(한시간동안 선생이 말하는 거 듣기만하고 있으니 당연한거다).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이 왜 To부정사의 명사적용법, 형용사적용법, 부사적용법을 구분해야 하는가? 차라리 그 시간에 to를 이용해서 문장을 많이 만들고 입으로 큰소리내어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 백배 나은데도 말이다. 학원에 있으면서 이런 딜레마때문에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매우 힘들었는데 이는 대부분의 학교선생님들도 공감하는 내용일 것이다. 사실 한국의 영어공부는 매우 기형적이다. 전문 원서를 읽을정도로 독해력이 뛰어난 학생들도 실제로 말하는 수준을 보면 초등학생 동화수준의 말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외국인이 놀라는 것도 수긍이 간다.

  그래서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영어실력을 향상시켜주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한다. 외국인 학습이 좋을까, 전화영어가 좋을까 하는 질문은 이미 엄마들에게는 아주 일상적인 고민거리가 되었고 실제로 이렇게 실시하는 부모님들의 숫자도 상당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렇게 하기전에 먼저 Speaking 예행연습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이 바로 낭독 및 Shadowing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연습했던 방법과 꼭 같았다는 것을 발견했기에 나의 방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나는 뉴스나 신문같은 어려운 자료들로 말하는 연습을 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이야기할 경우 너무 말투가 딱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그럴 경우를 대비하여 이 책은 추리소설이나 동화책 같은 대화가 많이 나온 쉬운 교재를 읽으라고 권한다.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책에서 정말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공부법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다. 읽어보면 득이 될 것이다. 나는 이책을 읽고나서 지금 내가 공부하고 있는 일본어에 이 방법을 적용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읽어보길 권한다 만일 영어학습법의 노하우를 알고 싶다면 말이다^^ (사실 난 이미 이렇게 하고 있었다. 하루 45분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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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비

책과 언어, 음악을 통해 평화를 얻고 싶어하는 이의 소소한 일상 (강연, 출판 및 원고 문의 : elcsha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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