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카드 캐시백 포인트가 미사용 상태로 좀 오래있는데 이를 경품으로 교환하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무엇을 교환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주로 생필품을 교환한다고 말했고 나는 그 중 치약을 선택했다. 마침 그 시기에 집에 있는 치약이 떨어져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당시 큰 고민을 하지 않았고 당분간 치약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괜히 뿌듯해졌다. 가정의 경제에 약간은 입바지했다는 느낌을 받아서였을까? 그냥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았다. 나름 절약 정신이 투철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딱 이때까지만 행복했다.

문제는 집에 물품이 도착한 뒤였다. 제품이 왔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약간 달랐다. 나는 포인트를 거의 9000점 정도 썼는데 이정도의 금액이라면 치약은 3개 이상 살 수 있고 칫솔도 세트로 사면 꽤 많은 양이 와야 했는데 집에 도착한 것은 기능성 치약 하나에 칫솔 2개였던 것이다. 사실 이 포인트는 나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가족들은 꽤 자주 이용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참 아쉬움으로 남았다. 

우리가 어떤 물건을 구매하기로 결심하려면 개인의 생각, 편리성, 구매 후 가져오는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구매 후 내가 얼마나 이익을 가져 올 수 있는지 생각해야 된다는 뜻이다. 내가 만약 판매자와 동등한 이익이 생기거나 판매자보다 이익이 많다면 만족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대부분 화를 낸다. 얼마 전에 읽었던 '파는 것이 인간이다'라는 책이 머릿속을 스친다. 

현명한 소비를 하려면 먼저 소비자가 똑똑해져야 한다. 스마트폰이 똑똑한 사람들을 위한 핸드폰이라는 말을 누군가가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소비 역시 마찬가지다. 아는 만큼 보이고 또 그만큼 내가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세상에 공짜가 없기 때문에 물론 내가 가진 자원을 어떤 식으로든 다른 이에게 전달해야겠지만 우리가 만약 이런 일을 잘 할 수 있다면 서로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카드 포인트 하나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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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비

책과 언어, 음악을 통해 평화를 얻고 싶어하는 이의 소소한 일상 (강연, 출판 및 원고 문의 : elcsha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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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10.20 1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사드리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평안한 시간이시길 바래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10.22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드 포인트로 이렇게까지 생각하실 수 있군요~
    그러고보면 포인트로 구매한 상품들은 질이 떨어지거나 포인트 대비 저렴한 상품일 확률이 높은것 같네요.
    포인트 교환상품이라도 꼼꼼하게 잘 따져봐야 현명한 소비자라고 할 수 있겠네요^^

    • Favicon of https://transartist.tistory.com BlogIcon 정선비 2013.10.23 0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앞으로는 철저하게 조사를 한 다음에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너무 아깝더라구요 ㅜㅜ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