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어디로가고있는가정구현전삼성경제연구소장이내다본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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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정구현 (청림,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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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기업이 항상 고민하는 것은 돈의 분배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바뀌는 중대한 결정이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야하기 때문에 정부나 기업에 있는 재정 담당 위원은 날마다 머리를 싸맨다. '이게 정말 옳은 결정일까?' 라는 생각을 항상 하면서 말이다. 

최근에 읽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라는 책에서는 한국의 과거를 분석하며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갈 수 있는지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원을 역임했고 카이스트에서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는 다양한 예시와 근거를 통해 나름대로의 대책을 내놓았고 많은 사람들이 토론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 책을 이후에 읽게 될 사람들을 위해 나는 '독자들이 몇가지를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 는 말을 하고 싶다. 어차피 독서는 책을 읽는 중이나 읽고 난 후에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생각은 많을 수록 좋다. 그 생각이 자신의 논리와 지식에 따라 하나로 모아진다는 전제 하에 말이다. 

첫번째로 생각해 볼 부분은 실물경제와 금융경제이다. 일반적으로 산업의 근간은 제조업이다. 산업 혁명 시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대량으로 무언가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과정을 통해서 경제의 규모가 엄청난 속도로 커졌다. 하지만 요즘 상황은 완전 반대다. 실물경제보다 금융경제의 규모가 더 크기 때문이다. 

금융경제는 실물경제의 규모에 맞게 형성되어야 하는데 만약 이 균형이 깨지면 심각한 경제위기가 초래된다. 최근에 가장 큰 이슈였던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대표적이다. 이 부분이 더 궁금하다면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들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두번째는 노동시장과 인구구조이다. 근 30년 간 우리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수에 비해 생산적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의 비율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전의 방법으로 경제를 발전시키려는 시도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다른 방안을 생각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저자가 '신자유주의'에 상당히 우호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는 현 정부의 방향성과 그 맥을 같이 하는데 아마 이 부분에 비판적인 독자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쁜 사마리아인, 사다리 걷어차기 등의 책을 집필한 장하준 교수에 따르면 '신자유주의 - Neoliberalism'는 철저하게 강자의 논리에 의해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없기 때문에 정부의 개입이 필요한 상황에서 시장의 규제를 풀어주면 결국 자본이 많은 사람이 승리하게 되는 구조라는 의미다. 이 부분은 양측의 의견을 모두 들으면서 읽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책을 관통하는 원리가 '온고지신'이라고 생각한다. 옛 것을 익혀서 새 것을 안다는 이 사자성어의 뜻처럼 저자가 한국의 과거를 분석하며 성공 요인을 하나하나 확인하려 시도했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었기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한 번쯤 권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관점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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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비

책과 언어, 음악을 통해 평화를 얻고 싶어하는 이의 소소한 일상 (강연, 출판 및 원고 문의 : elcsha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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