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요리왕1
카테고리 만화 > 요리만화
지은이 Kube Rokuro (대원씨아이,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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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만화책을 좋아한다. 대학생 시절에는 만화방에 가서 하루종일 지내며 만화책과 놀았던 적이 많다. 뭐니뭐니해도 만화방의 백미는 '라면'이다. 내가 자주가던 곳의 메인 메뉴는 해물라면이었는데 맛이 기가 막혔다. 나중에 그 맛이 그리워서 가게를 다시 찾았지만 굳게 닫힌 문을 발견하고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서두에 이렇게 라면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내가 오늘 소개할 책이 이 음식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만화책이지만 능동적으로 삶을 설계하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주인공 후지모토의 열정을 보면서 배울 점이 참 많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추천한다. 오늘 소개할 책은 바로 '라면요리왕'이다. 

주인공인 후지모토는 무역상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지만 근무태도는 엉망이고 6시면 칼퇴근을 하는 불량사원이다. 미국이나 한국이었으면 회사를 잘릴만도 할텐데 일단 입사하면 가급적 정년을 보장하는 일본 기업의 특성 때문인지 그는 회사를 잘리지 않고 잘 다닌다. 

그가 이런 식으로 회사를 다니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라면을 좋아해서 퇴근 후면 포차를 운영하며 자신의 요리기술을 발전시키는 수행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밤에 부업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통해 맛있는 라면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된다. 결국 그는 나름대로의 목표를 이루는데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나는 우리가 알아야 할 몇가지 중요한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나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그가 목표를 비교적 빠른 시간에 이룰 수 있었던 원인은 취미와 일의 구분이 없었다는데 있다. 후지모토가 근무하던 상사가 라면사업부를 신설한 것이다. 당연히 라면을 좋아한 그는 전체 업무를 담당하는 프로젝트 매니저(PM)가 된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성과도 잘 나왔고 그 역시도 만족했다. 

두번째는 그의 열정이다. 맛있는 라면을 만들기 위해 면, 국물을 세심하게 연구했고 이를 어떻게 하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닭 육수가 많이 들어간 라면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지 연구할만큼 세심했으니 결국 그 노하우는 고스란히 후지모토의 것이 되었다. 

나는 이 글을 읽는 독자분이 후지모토처럼 하나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것을 찾았으면 좋겠다. 물이 끓으려면 일정기간 열을 가해서 온도를 100도 이상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처럼 사람 역시 어떤 면에서 일가를 이루려면 시간을 두고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초반에는 이를 잘 지키나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다짐이 약해진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그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 

내게는 그런 경험이 대학시절에 몰입했던 밴드다. 다른 일을 전혀 하지 않고 음악 없으면 살지 못할 사람처럼 연습했고 연습실에서 쪼그려 앉아서 기타를 치며 곡을 만들었다. 비록 학교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그 때 노력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복학 후 모든 학기를 장학금을 받으면서 다닐 수 있었다. 치열했던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다른 사람들보다 약간은 빨리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일이관지라는 말이 있다. 하나의 이치로 모든 것을 뚫는다는 의미다. '라면요리왕'의 주인공인 후지모토 역시 열심히 라면을 연구하며 이런 원리를 몸소 체험했을 것이다. 그의 열정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라. 만화책이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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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비

책과 언어, 음악을 통해 평화를 얻고 싶어하는 이의 소소한 일상 (강연, 출판 및 원고 문의 : elcsha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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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theuranus.tistory.com BlogIcon 소인배 2013.09.09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토토님 밴드도 하셨군요.
    대체 못하시는 게 뭔지 궁금하네요. :)

    • Favicon of https://transartist.tistory.com BlogIcon 정선비 2013.09.09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못하는 게 있긴 있는데 말씀은 안드리렵니다 ㅎㅎㅎ
      제가 했던 음악은 토To의 음악 폴더에 다 있습니다.
      노래 부른것도 있고 악기 연주도 있네요 ㅎㅎ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9.09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좋아하는 라면 얘기라서 더 흥미롭네요~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ebpang.tistory.com BlogIcon Yitzhak 2013.09.11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과 같은 열정이 우리 아이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만화책을 좋아하는 것은 공통점인데 아직 열정을 이해하지 못할 나이라서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어디에 몰입을 하느냐? 그것이 관건이 되겠죠.
    저도 만화 무지 좋아합니다. 지금도 아이들과 함께 보고 있죠. ^^

    • Favicon of https://transartist.tistory.com BlogIcon 정선비 2013.09.11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간이 지나면 이해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드님의 나이대가 정확하게
      어느정도인지는 짐작하지 못하지만 만약 10~20대라고 가정한다면 저 역시도
      그때는 만화책과 판타지, 무협지를 좋아하던 오타쿠였습니다 ㅎㅎ 20대 중후반
      부터 영어를 연습했지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