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레벨테스트의 비밀 1편

지난 글을 읽은 독자라면 이제 레벨테스트가 생각하는 것만큼 신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머릿속에 다른 생각이 든다. 레벨테스트가 어떻게 학생들의 심리를 자극하는지 그리고 왜 점수가 낮게 나올 수 밖에 없는지 궁금하다. 꼭 알아야하는 부분이기에 눈을 모으고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 

외국어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 바탕을 쌓는 일이다. 책을 통해 다양한 문장패턴을 접하고 배경지식을 익히며 꾸준히 외국어를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이 시기에 영어 시험을 보면 그다지 높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학원은 이를 악용한다. 그래서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다가도 다른 사람의 말에 혹해서 잘못된 방식을 선택하기도 한다. 

학원이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학원에서 실시하는 레벨테스트가 문법, 독해중심이며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같은 나이의 원어민이 알지도 못하는 단어를 수록했기 때문에 성적이 당연히 낮게 나온다. 한국 초등학생이 보는 영어 교재를 열심히 읽은 미국학생과 실시한 인터뷰에서는 '미국학생은 이런 책을 보지 않는다. 어렵다.'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소개되었다. 아래에 관련 내용을 링크했으니 시간이 허락되신다면 한 번 보시기 바란다. 


영어를 익히려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많이 듣고 영어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자유로운 환경이다. 이곳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자연스럽게 소리를 따라하며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따로 있다. 학교성적처럼 즉시 알 수 있다면 좋으련만 외국어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영어원서를 낭독하며 문장패턴과 배경지식을 익히고 이를 꾸준히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대부분 가정에서는 이렇게 하지 못한다. 성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학부모님의 심정을 나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나는 그래서 종종 만나는 학부모님들에게 외국어를 가르치려는 이유와 목적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하나하나 과제를 설정하고 달성하며 아이와 이 과정을 오롯이 즐기는 게 제일 중요하다(재미없으면 아이의 성취도는 떨어진다). 돈을 많이 들여 학원을 보낸다고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아이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부모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론은 이거다. 자신의 주관에 맞는 교육을 시키자. 엄마따라 강남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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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비

책과 언어, 음악을 통해 평화를 얻고 싶어하는 이의 소소한 일상 (강연, 출판 및 원고 문의 : elcsha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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