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주로 읽는 책은 '손자병법 영문번역본'이다. The Art of War라고 불리는 이 책은 손자가 쓴 고대의 병법서이지만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거쳐서 응용할 수 있는 철학이 담겨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세계를 호령한 프랑스의 나폴레옹과 중국의 모택동이 가장 즐겨보는 책 역시 손자병법이었다고 한다. 

책은 전쟁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요인을 5가지로 나누고 이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풀이한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이 원리가 영어에도 적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다음에 얘기할 5가지는 영어 버전을 번역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어 번역본과는 약간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첫번째 요소는 '사기(Morale)'다. 전투에 참여하는 병사들의 의지로 이게 꺾일 경우 전투에서 패배한다. 우리가 영어를 연습할 때도 개인의 마음자세가 올바르게 자리잡지 못한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꿈을 이루기 위해 즐겁게 영어를 익히는 것과 취업에 필요한 성적을 만들기 위해 억지로 공부하는 것 중 어떤 것이 결과가 좋을까? 대답은 말하지 않아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두번째로 손자병법이 말하는 요소는 '천기와 지형(Heaven and Earth)'이다. 주변의 상황과 적절한 때를 잘 살피고 내가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외국어를 공부해야 하는 시기와 당위성을 찾아야 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찾아보지 않아도 너무나 많은 곳에서 영어가 중요해져 버렸다는 사실을 말이다. 또한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영어 자료를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으므로 환경을 탓해서도 안된다.

'장수(Captain)' 역시 무시하지 못하는 요소이다. 전쟁에서는 전투를 지휘하는 장군의 역량에 따라 승패가 극명하게 나뉜다. 엄청난 대군을 이끌고도 승리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열세임에도 신묘한 계책을 활용해 적을 몰살시키는 훌륭한 이도 있다. 이를 영어 학습에 비교한다면 우리가 가져야 될 덕목이 명확하게 나온다. 학습자는 외국어를 어떤 방식으로 익혀야 하는지에 대한 로드맵이 확실해야 한다. 여러 곳을 둘러보며 외국어에 능숙한 사람들이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외국어를 익히기 위한 가치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외국어를 익힐 때 '전술과 체계(Method and Discipline)'를 잡아야 한다. 전쟁에서 이는 '부대 운영 규칙' 및 '상벌체계'등을 뜻하는데 외국어를 익힐 때에도 위의 2가지는 같은 맥락으로 적용된다. 체계적으로 외국어를 익히기 위해 필요한 규칙을 정하고 이에 따라 상과 벌이 나뉘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IT기기 및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우리를 유혹하는 손길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물리칠 수 있는 철저한 계획 하에 외국어를 공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단위를 최대한 잘게 쪼개야 한다. 한 번에 할 수 있는 일의 분량으로 말이다. 히스 형제가 쓴 '스위치'라는 책에서 강조한 대로 우리는 실천 가능한 일을 매일 반복하면서 큰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손자병법을 읽으면서 위에서 말한 5가지 조건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꾸준히 조금씩'이 길이라는 것을 항상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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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비

책과 언어, 음악을 통해 평화를 얻고 싶어하는 이의 소소한 일상 (강연, 출판 및 원고 문의 : elcsha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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