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30일에 김국진이 진행하는 케이블 티비 '현장박치기'에서 재미있는 소재를 다루었다. 영어 사교육의 진실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다양한 주제가 있었지만 그 중 나에게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 것은 6-7살 아이들이 다니는 영어 유치원이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 그 조그만 아이들이 학원에 다니고 있었다. 

화면으로 본 영어 유치원의 실상은 놀람 반 충격 반이었다. 여러 면에서 놀랄 만한 일이 있었다. 그 중 가장 먼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학비였다. 일반적으로 강남 영어 유치원의 학비는 250-300 만원 수준이었다. 일반 직장인의 월급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여유가 있다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가족이 급속도로 불행해 질 수 있을만큼 위험한 액수였다.

두번째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이들의 실제 외국어 능력이다. 티비에 나온 아이들은 실제로 글을 쓰고 말을 잘했다. 티비에서 인터뷰했던 영어 선생님이 말했던 대로 아이들이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는 좋은 면만 본 것이다. 깊게 들어가보면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비록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이야기한 목표치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있따. 그건 바로 아이들의 영어 활용 수준이다. 글을 쓰고 말을 하긴 하지만 겨우 아이들의 대화수준일 뿐이다. 학생들의 한국어 수준이 문제다. 유치원 아이들은 자신의 좋고 싫음을 겨우 말하고 얘기하는 수준도 아주 낮다. 영어도 똑같을 수 밖에 없다는 것으 왜 알지 못할까?

또한 어린 나이에 외국어를 배우면 둘 다 하기 어렵다. 모국어의 틀을 잡아야 할 시기에 다른 언어를 배우면서 뇌가 혼동하는 탓이다. 어리면 어릴 수록 외국어를 익히기에 좋다는 말은 이미 틀리다고 증명된지 오래다. 외국어는 너무 이른 나이에 배우면 절대로 안된다. 어느 정도 모국어의 틀이 잡힌 상태에서 배워야 아이의 외국어 능력이 향상된다. 

그렇다면 이 시기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당연히 아이를 위해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경험의 토대 위에 새로운 언어를 입히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교육이 중요하다. 아이를 믿어주고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에 만족하며 아이와 교감하는 것이 외국어를 익히는 것보다 백배 천배 더 중요하다. 배움을 즐거움으로 알아야 하는 아이들이 어린나이에 스트레스를 받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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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비

책과 언어, 음악을 통해 평화를 얻고 싶어하는 이의 소소한 일상 (강연, 출판 및 원고 문의 : elcsha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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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bluesoccer.net BlogIcon 나이스블루 2013.07.03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 유치원 학비가 많이 비싸다는 느낌입니다.(강남 기준) 아이 키우는게 힘든 세상입니다. 교육비에 많은 돈을 써야 하는 현실이 아쉬워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3.07.03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 유치원에 대해 잘 알아 갑니다 ~^^
    고민을 해봐야겠네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7.03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 유치원에 대해서 너무 잘 알아 갑니다^^
    남은 하루도 기분좋은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7.03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비싸지 않나 생각해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어째건..
    행복한밤 되시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s://blogenjoy.com BlogIcon 블로그엔조이 2013.07.03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상력을 자극해주고 아이를 믿어주는게
    정말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소중한글 너무 잘보고 가요. 편안하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7.04 0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어떨런지 궁금하네요..

  • Favicon of https://ebpang.tistory.com BlogIcon Yitzhak 2013.07.04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어와 영어는 바늘과 실이죠. 조화속에 발전이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선생님과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저는 캐나다 유학생과 수업을 진행해 봤지만 정말 개념이 없더군요. 상식도 없고, 그렇다고 고급 영어를 구사하는 것도 아니고. 단, 한가지 혀는 많이 구부러졌더라구요. 건방지게...^^

    • Favicon of https://transartist.tistory.com BlogIcon 정선비 2013.07.04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처음에 학원 강사할 때 외국에서 살다온 친구가 오면 주눅들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단, 제 실력이 그만큼 출중하다는 전제 하에요. 만약 그 친구보다 못한다면 열심히 배워야겠지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bbgogo 2013.10.28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1엄마예요. 미국서 프리킨더 일년하고 7살 한국와서 딸래미 영어 신경두 안써주다..영어 유치원나온 친구들의 영어실력에 깜놀라서 후회하고 있는 엄마입니다..ㅎㅎ 미국서 살다왔지만 전혀 아이의 영어 공부는 신경안써주고 한글떼기에만 매진했는데...이 이야기를 하면 주위 엄마들은 한심하게 생각한듯 하네요.. 암튼 생각보다 한국을 일찍오게되고 그냥 보통 유치원보내고 파닉스를 집에서는 띠기는 해서 학교 방과후 영어를 하는 레벨은 한단계 높게나와서 수업을 듣는데... 정말 영유친구들과는 넘 차이가 나서 맘만 급했는데...우선 영어 동화책을 매일 빠짐없이 하루 한두권은 읽어줬네요...제가 읽은게 아니라 CD루다..ㅋㅋ
    저두 영어 하나두 못해요.암튼 너무도 더딘 시간이였지만..6개월 그렇케 꾸준이 하다보니..자기 혼자 솰라솰라 할정도는 절대 아니지만...책 내용은 해석안해도 눈치로 아는것 같아용..그림이 많다보니...영문 이솝동화정도의 수준책을 무조건 듣고 읽고...인제는 책 안보고 CD를 따라 읽어라 하믄 읽는정도 수준이 되었네요...님 글에서 낭독의 중요성에 대해서 무지 공감가고.. 다시한번 확신이 가네요...그런데 말은 언제 트일지....저두 잘 가르치고 있나 싶고 아직 영유다니는 친구들 따라갈라믄 멀었지만...급하지않케 꾸준이 낭독하믄서 반복하려고 해요....

    • Favicon of https://transartist.tistory.com BlogIcon 정선비 2013.10.28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외국어 학습에서 가장 멀리해야 될 적이 바로
      주변 엄마들과의 비교입니다. 아이와 학부모
      모두 불행해 질 수 있으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 bbgogo 2013.10.28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짐 고민이 다시 반복이냐....다독이냐 고민이네요...동화책으로 100권정도는 읽은듯한데....두세번 반복해서 읽기는 햇어용...어떤건 30번....확실히 30번하니 소리를 작게해도 놀믄서 소리를 따라할수있게 되드라고요...암튼 어느정도까지 반복할지 쉬운책을 많이 다독을 해야할지 고민입니다~그리고 해석은 왠만함 안해주는데...정 모르믄 단어정도는 물어보긴 하는데요...영어공부 시킬때마다 고민입니다...저두 잘 못해서~~ㅎㅎ

    • Favicon of https://transartist.tistory.com BlogIcon 정선비 2013.10.28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읽어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외국어 능력을 어떻게 향상시키는지 자세히
      기록하고 있으니 시간이 되시면 구입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