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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좀 하는 사람은 예외없이 번역 요청을 받는다. 목적도 다양하다. 친구를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등등 여러가지 인데 대부분 영어 공부를 하기 싫어하거나 잘 못하는 친구로부터 부탁을 받아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처음 시작하면 대개 자신이 생각하는 공식에 영어를 끼워맞추고 뜻이 통하면 만족하지만 나이가 들면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더 아쉬운 것은 나이가 들어도 내 번역이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잘 모른다는 사실이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이런 사람들이 보면 좋은 책이다. 책의 이름은 '번역의 탄생'. 한 주에 한 장씩 대략 20주 동안 공부했던 책이다. 올바른 번역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한국어와 영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들을 아낌없이 전달해주어서 정말 좋았다. 다 다룰 수 없기 때문에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읽어보시면 되겠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실제 한국의 출판번역가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졌다. 알아보니 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는 조금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많이 하고 싶다고 말하며 열심히 번역을 하지만 생각만큼 잘 안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번역가는 자신이 부족한 것을 알고 끊임없이 한국어와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다. 더 나은 표현을 찾기 위해 아는 단어라도 사전을 찾으며 공부하고 한국인에게 좋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일하지만 벌이는 업무 강도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들이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자라는 사명감이다.
사실 내 버킷리스트에는 '출판번역가가 되자' 라는 꿈이 있다. 지금까지는 노력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내가 출판 번역을 하고 싶은 이유는 간단하다. 먼저 한국의 독자들(몇 안되긴 하지만)에게 좋은 지식과 정보를 전해줄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기왕 하는 일이면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또 이 직업이 마음에 들어왔던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었다. 번역은 다른 직업에 비해 자유롭고(그만큼 돈을 희생하긴 하겠지만) 정년이 유동적이다. 내가 실력이 있으면 명예퇴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니까 평생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번역의 탄생을 공부하면서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번역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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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작가의 감정을 이해하고 전달할려면 정말 많은 내용을 알고 있어야 되겠죠? ㄷㄷㄷ
가끔 어설프게 번역한 영화를 보면 재미가 반감되더라고요! ㅜㅜ
네 예전에 번역 영상에 'I couldn't save her.' 라는 문장을 '나는 그녀를 저장할 수 없었어' 로 번역한 사례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번역도 번역가에 따라서는 방향이 다르게 되기도 하더라구요
네 그래서 번역가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덕분에 너무 잘보고갑니다
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남의 감정을 전달하는 게 쉽진 않지요.
잘 보고갑니다.ㅎㅎ
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번역이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번역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원문의 내용을 살리기가 너무 어렵더군요. 그래도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
네 맞아요^^ 영어 좀 한다고 번역에 덤볐다가 깨지는 사람 정말 많이 봤습니다. 저도 그 중 하나여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읽어보시면 좋은 내용이 많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번역이 아니라 해석도 어렵다는.ㅎ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_^
번역이 최고로 어려운 것 같아요..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맞아요 남의 생각을 잘 표현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일단 언어를 잘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원문보다 더 좋은 번역본도 다수 있으니까요!ㅎㅎ
네 일리있는 말씀이세요. 번역을 해보니 한국어 공부가 너무 부족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_^
토토님이 번역에 관심이 많으셨군요.
두가지 언어를 잘 이해하고 전달하는게 쉽진 않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정서라는게 있잖아요. 읽는 독자의 정서에 맞게 번역하는것이 맞는건지 직역하는게 맞는건지
결정하기 애매할때도 있지 않나요?
네 그래서 블로그에 소개한 책도 제일 먼저 이 부분을 이야기합니다 의역이냐 직역이냐는 모든 사람들이 고민하는 문제인 것 같아요.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리면 저는 책을 읽는 독자를 위한 번역이 가장 맞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문장을 분해도 할 줄 알아야 하고 구조도 바꿔야죠. 이 책의 저자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도 꿈꾸는 일이라서...반드시 읽어보아야 겠네요. 올바른 번역은 배경지식 뿐만 아니라 풍부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더구나 이런 책을 읽는 다는 것은 번역에 관한 시야를 완전히 정립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20주면 상당하네요. ^^
분량은 그냥 책 1권이었는데 스터디 모임에서 한 장씩 나가자고 해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겁니다. 시간을 두고 읽을 가치는 충분히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용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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