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는 이전에 비해서 책을 많이 읽는다. 불안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내가 뭘해야 하는지 알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다. 결국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물질적 성공이기에 시중에서는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한 책이 많다. 그 중 대부분은 자기계발서이다. 


일반적으로 자기계발서는 사람의 발전을 돕도록 누군가가 쓴 지침서다. 그렇기에 우리가 어떻게 하면 되는지 매우 세세하게 제시한다. 알려주는 대로 따라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기계발서의 내용은 우리를 유혹한다. 책을 사기만 하면 이미 나는 성공한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 정말 조심해야 한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강조하는 데 이게 정말 안좋은 쪽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나는 열정노동이라는 책을 통해 한 사람의 노력과 열망이 자본주의라는 시스템 내부에서 얼마나 추악하게 활용되는지를 얘기한 바 있다. 책을 통해 본 청년들의 열정은 대단했지만 그게 성공을 보장해주는 징검다리는 절대 될 수 없었다. 

또한 자기계발서는 일부 특수 인사층에 대한 분석만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옆 집 아저씨의 이야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나폴레온 힐이 쓴 성공학 서적을 보면 카네기나 헨리 포드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오는데 이들이 갖는 공통점이 아무리 우리와 일치한다 한들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그냥 원래 대단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 꼭 생각해야 될 것들이 몇 가지 있다고 본다. 먼저 우리는 책을 읽으며 꿈이 이루어졌다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 이상은 크게 가지더라도 현실은 냉철하게 바라보는 매의 눈이 중요한 이유다. 

꿈을 이루는 사람들은 모두 하루를 충실하게 산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세우고 날마다 조금씩 노력해야 한다. 얼마 전 읽었던 강수진의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에서도 하루가 쌓여 미래가 이루어진다는 구절을 보았다. 그만큼 내가 오늘 무엇을 하는지가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실천하는 계획이 하루 내에 실행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할 수 없는 것을 억지로 하게 된다면 질릴 것이다. 물론 열정으로 극복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힘들게 목표를 성취하는 것보다는 꾸준히 노력하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현실이 되는 것이 더 멋지지 않을까?

자기계발서를 보면서 나는 '우리가 외부의 정보를 올바르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이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다양한 소스의 정보를 받아들일 경우 혼란스러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체적으로 개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걸러서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자기계발서 만큼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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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비

책과 언어, 음악을 통해 평화를 얻고 싶어하는 이의 소소한 일상 (강연, 출판 및 원고 문의 : elcsha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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