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가는 사람들이 꼭 챙겨야 될 것이 있습니다. 우선 서점에 갈 시간을 확보해야 하고 어떤 책을 살 것인지 리스트를 작성한 뒤 이에 걸맞는 돈을 챙기면 됩니다. 이 3가지가 있으면 적어도 서점에서 돌발상황을 제외하고는 난처한 일을 겪지 않게 되지요. 

물론 신간을 구경하고 서점의 분위기를 보고 싶다면 앞서 언급한 것 중 돈은 없어도 됩니다. 다만 여기서 말씀 드리려고 하는 바는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준비를 해야 된다는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서점을 가지 못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아마도 '시간' 이 없어서 일겁니다. 시간을 만들려면 마음을 그곳에 두어야겠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일은 다음에 생깁니다. 어느 서점에 갈 지 결정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 생각해야 될 것은 앞서 챙긴 준비물입니다. 시간과 돈 그리고 책의 리스트를 생각해야 합니다. 애써 서점에 갔는데 원하는 책이 없을 수도 있고 이후 약속이 있는데 오랜 시간을 들여 서점에 가서도 안되기 때문입니다. 

제 예를 들어보도록 하죠^^ 저는 어제 약속이 있었습니다. 약속 시간은 2시간이 남았고 갈만한 서점 후보는 2군데가 있었죠. 사당동에 있는 반디앤루니스(이하 반디)와 신논현에 있는 교보문고(이하 교보)였죠. 난감했습니다. 반디는 약 20분 가량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고 교보는 책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저는 교보문고를 가려고 결심했다가 생각못한 한가지 원인 때문에 행선지를 반디로 바꿨습니다. 


책을 사러 반디로 간 이유는 아주 간단했습니다. 반디에는 제가 책을 사며 모인 적립금이 약 만 원 가량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사고 싶은 책이 두 곳 모두 있었죠^^ 당연히 시간과 돈이 적게 드는 반디를 택하는 게 맞습니다. 

제 사례를 통해서 알 수 있겠지만 모든 사람들은 물건을 살 때 여러가지 것들을 고려합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시중에는 정말 많은 마케팅 전략이 알게 모르게 우리 삶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잘 모르고 있죠. 좀 애석한 일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나는 물건을 사는 사람이지 파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의 원리를 잘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진 능력이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사람마다 특기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적어도 한가지 정도는 다른 사람에 비해 뛰어난 능력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가치가 있습니다. 현 상태를 진단하고 미래에 직장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특기 하나정도는 개발해야 되지 않을까요?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저희는 이 시대를 살면서 나와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내게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반대의 입장에 서서 끊임없이 자신의 용도와 재능을 고민해야 되는 것이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필요한 생존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산 책을 알려드립니다. 저는 사당 반디에서 정민 교수님이 쓴 '오직 독서뿐' 이라는 책을 구입했습니다. 정약용의 지식경영법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저자이지요. 좋은 책을 구입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쓸모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고민을 참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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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비

책과 언어, 음악을 통해 평화를 얻고 싶어하는 이의 소소한 일상 (강연, 출판 및 원고 문의 : elcsha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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