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자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주변에서 이런 사람들을 많이 본다. 이들은 예민하고 미세한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날이 잘 선 칼 같아서 접근하기 어려울 때도 가끔 있다.  사실 나 역시도 몇 년 전까지는 완벽주의자였다.

하지만 오늘 나는 이들을 비판하려고 한다(비난이 아니니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읽어보고 공감한다면 한 번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얘기할 부제는 완벽함과 생산성과의 상관관계이다. 얘기를 하기 전에 아래의 그래프를 먼저 보도록 하자.

위의 곡선은 내가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 대비 결과물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것이다. 보면 알겠지만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고 해서 일이 완벽하게 끝나지는 않는다. 출판을 하는 사람이 아무리 교정을 봐도 실수가 가끔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위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완벽주의자들의 딜레마가 시작된다.

완벽주의자는 자신의 일을 끝내기 전까지는 다른 일을 일체 하지 않는다. 하나에만 집중하는 성격을 지닌탓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다양한 일을 하며 생산성을 높인다. 완벽주의자가 100짜리를 하나 만들어낸다면 효율성을 추구하는 사람은 80짜리 일을 여러 개한다. 당연히 후자가 더 생산성이 높다.

내가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위의 그래프가 영어학습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영어를 익힐 때 하나를 완벽하게 하려는 시도는 독이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전에 아이코노클라스트를 리뷰할 때도 언급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의 뇌는 효율성을 추구한다. 적은 노력을 들여서 최대한의 효과를 얻으려고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도 시간을 들여서 완벽하게 만들려는 속성 또한 가지고 있다. 아이러니 한 얘기같지만 사람은 누구나 이런 양면성을 갖고 있다. 그 이면엔 익숙한 것을 하려는 사람의 심리가 숨어있다. 이전 리뷰는 아래의 링크를 참조해주시기 바란다.

2011/11/14 - [토To의 도서관] - 혁신을 부르는 사람들, 아이코노클라스트
2011/04/16 - [토To의 도서관] - 보랏빛 소가 온다 - 린치핀의 저자 세스고딘의 통찰력
2010/12/02 - [토To의 도서관] - 린치핀
2011/04/07 - [토To의 도서관] - 책의 대결 - 린치핀과 디테일의 힘

우리가 외국어를 배울 때도 이 뇌는 아주 잘 작동한다.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되지 않는 것을 끊임없이 입으로 반복해서 자신의 표현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효율성을 추구하는 도마뱀 뇌는 이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러나 외국어는 안전한 방법으로 습득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실수해서 개망신도 당해보고 얘기를 들으며 삽질도 해봐야 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이유때문에 영어를 잘 못한다.

나는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많이 시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렇게 한다면 외국어 실력뿐만 아니라 자신의 역량까지도 쑥쑥 자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어학습 관련글 링크:
2012/01/27 - [토To의 영어생각] - 영어라는 게임의 4가지 단계^^!
2012/01/19 - [토To의 영어생각] - 외국어 학습을 할 때 지식을 쌓는 것이 왜 중요할까?
2012/01/18 - [토To의 영어생각] - 나는 어떤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가?
2011/11/26 - [토To의 영어생각] - 영어와 지식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이트, TED.com
2011/10/25 - [토To의 영어생각] - 읽는 영어와 쓰는 영어
2011/10/24 - [토To의 도서관] - 하루 한시간! 영어 독서의 힘!
2011/09/30 - [토To의 영어생각] - 미드로 배우는 영어공부법^^!
2011/09/15 - [토To의 영어생각] - 나의 강점을 높이는 외국어 능력 - Specialty!
2011/09/02 - [토To의 영어생각] - 학교에서 하는 영어공부는 효과적인가?
2011/06/18 - [토To의 도서관] - 내 콘텐츠의 영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법 - The Tipping Point
2011/05/25 - [토To의 영어생각] - 영어학습과 악기연주의 공통점
2011/05/02 - [토To의 영어생각] - 주식투자와 영어공부의 공통점!!!!
2011/04/28 - [토To의 영어생각] - 영어단어 암기, 이렇게 하면 어떨까?
2011/04/27 - [토To의 영어생각] - 해외유학, 어학연수를 통한 영어학습, 이렇게 하자!!!
2011/04/23 - [토To의 영어생각] - 가장 좋은 영어학습법, 교과서 읽기 전격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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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비

책과 언어, 음악을 통해 평화를 얻고 싶어하는 이의 소소한 일상 (강연, 출판 및 원고 문의 : elcsha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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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2.03 1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조카도 토익 신청하던데..
    좀 제대로 공부했음 하는데요.
    그것도 하는 사람이 제대로 하더라구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2.03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게 정말 오래가죠.
    꼬꼬마때 deny를 '데니'로 발음하다가 개쪽 먹었던 생각이 아직도 난다는...ㅋㅋㅋ
    그래서 deny 발음은 아마 죽어도 안잊을 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s://transartist.tistory.com BlogIcon 정선비 2012.02.04 0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순간 이단어의 발음을 데니로 헷갈렸습니다^^
      그런 경험 누구나 있을 겁니다. 저에게는 Jane이었습니다. 자네 ㅋㅋ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klassikcat.tistory.com BlogIcon Klassikcat 2012.02.03 1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같은 경우에는 그에 관해서 글을 하나 써보거나 직접 부딛히거나, 그에 대해서 실수를 하면 기억이 잘나더라고요. 저는 글쎄요, 한가지 일만 계속 하면 질리더라고요. 그래서 블로그도 그렇고 뭐.....

    • Favicon of https://transartist.tistory.com BlogIcon 정선비 2012.02.04 0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맞습니다. 사람은 쉽게 질리기 때문에 여러가지 것을 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줘야 하죠. 그래야 그 영역에서의
      본인의 역량이 상승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dldduxhrl.tistory.com BlogIcon 잉여토기 2012.02.05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독이 필수일 거 같네요.
    공시 영어 90 맞아보고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sarange.net BlogIcon 밋첼™ 2012.02.06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순히 머릿속으로 넣는 게 아닌, 경험에서 익힌 것이 진짜 오래가고 잊혀지지 않죠^^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행복한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2.07 0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토님 다음구독해서 딱 400명 기록갱신했어요~
    칭찬해줘요 ㅋㅋ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2.07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력향상의 필수요소는 '삽질'이죠.
    끊임없이 반복되는 삽질이 없다면 불가능하죠. 그 삽질이 때론 쪽팔려도 허리를 계속 굽혀가면 퍼내야하는 삽질. 옳으신 말씀에 깊이 공감하고 갑니다.^^

  • 지만두 2012.02.08 1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토To님, 항상 영어 관련 글을 읽다가 이번에 완벽주의자에 관한 글을 읽게 되었네요 ^^:
    사실은 저도 완벽주의자 성향이거든요.. 그리고 성격도 예민하고 .. 글을 읽다보면 몇년전까지 토To님도
    그러한 성격을 가지고 계셨다고 되어있는데, 혹시 성격을 고치신 방법이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저도 토To님의 글도 읽어보고, 뉴욕의사 고수민님 글도 읽어보고 해서 .. 일단 원서 읽기를 시작했고 토To님처럼 대학교 졸업하기 전까지 원서 100권 읽는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 해석이 잘 되긴 하는데..
    중간중간에 해석이 잘 안되는 문장, 사전을 보고 문장을 봤을때 한가지로 해석되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는 것 때문에.. 찝찝한 것까지는 아니고 신경이 쓰인다고 해야하나요? 더 정확하게 해석하고 싶어서요 ^^:ㅋㅋ 이게 말씀하신 완벽주의자적 성향인거죠 ㅠㅠ?

    • Favicon of https://transartist.tistory.com BlogIcon 정선비 2012.02.09 1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격을 고치는 방법은 별게 없습니다.
      그냥 참는 거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이런 성향은 없어집니다. 자신이 투자한 시간 대비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시간이 귀중한 자원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듯 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