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이 잘 해결되기 위해서 우리가 갖추어야 되는 것으로 효율성을 꼽고 싶다. 아무리 열심히 일했어도 성과가 나지 않으면 그 사람이 노력한 것은 허사가 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요즘 세상은 모든 것을 경제의 원리로 생각한다. 예전엔 그러지 않았지만 나도 그렇게 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순수하게 살았던 예전이 그리울 때가 있다.

우리가 효율성을 갖추면 일의 진척이 쉬워진다. 일정한 단계를 거치면 일의 결과가 나오고 이에 대한 피드백이 주어진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프로세스를 거친다. 아무리 다른 것을 외친다고 해도 공통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점이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오늘 이야기 할 부분은 이 단계에 관한 내용이다. 일을 할 때 우리는 일정한 단계를 거치는데 이 단계들은 각각 특징이 있고 우리 생활에 적용했을 때 효과가 크다. 읽은 뒤 적용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과정을 게임에 비교해서 설명하고 싶다. 읽어보고 공감가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첫번째는 게임이 있는지 없는지조차도 확인을 할 수 없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게임의 룰을 먼저 만드는 사람이 주도권을 갖는다. 판을 다시 짜고 이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으로 재배치 한다면 아마 상당기간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자신이 이런 사람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최대한 빨리 이 게임에 적응하면 되니까 말이다.

두번째는 게임에 흥미를 가지는 사람이 늘어나고 게임의 법칙을 조금씩 이해하는 단계이다. 혼자서만 즐기던 게임이 확장성이 생기고 많은 사람들에 의해 회자된다. 이 때는 룰을 빨리 이해하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물론 룰을 만든 사람은 이때까지도 선점이익을 누리고 있다.

세번째는 게임이 지루해지는 단계이다. 영원히 유지되는 권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다. 망하지 않을 것 같은 산업이 몰락한다. 게임 참여자들은 전부 떠나고 초기에 게임을 주도했던 사람만 남는다. 그는 미련을 못버리고 이전의 성세만을 기억하고 있다.

이러는 동안 다른 곳에서는 새로운 게임이 시작된다. 이전의 것보다 재미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리고 이전의 과정을 반복한다.

나는 외국어를 배울 때도 이런 게임의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학습자는 어떤 일에 익숙해지고 게임의 룰을 기억하게 되면 다른 게임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느정도 문법이 익숙해지면 다른 것을 배우지 않으려 하고 토익성적이 어느정도 나오면 거기서 만족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외국어는 이런 방식을 통해서 향상되지 않는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자신을 노출시키며 관련 지식을 익힐 때만 역량이 커지기 때문이다. 각종 매체나 책을 통해서 자극을 받고 더 노력하는 가운데 발전이 있는데 어느정도 게임의 룰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이것을 하지 않는다.

나는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위에서 언급한 4가지 단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헤르만 헤세가 데미안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새는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 알을 깨야 한다. 우리가 한계를 설정하고 그 안에만 안주한다면 새로운 세상은 절대 오지 않는다. 매일매일 새로운 세상을 만나며 나를 단련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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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비

책과 언어, 음악을 통해 평화를 얻고 싶어하는 이의 소소한 일상 (강연, 출판 및 원고 문의 : elcsha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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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01.27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려는 분들에게
    좋은 내용이네요.

  • Favicon of https://klassikcat.tistory.com BlogIcon Klassikcat 2012.01.28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첫번째 스샷에서 저 게임 어디서 많이 본것같은데 ㅋㅋㅋ 역시 그런데도 영어를 게임으로 생각하면 안될게 없나봅니다. 다만 그게 의무라서 지겨울 뿐이겠죠. 아무리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일로 글을 쓰면 재미없어지는것처럼 의무가 아니라면 빠져드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말입니다.

  • Favicon of https://sarange.net BlogIcon 밋첼™ 2012.01.30 1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우는 단계와 익히는 단계도 중요하지만.. 배우기위해 하는 영어는 역시 지겨울테고...
    역시나 현장에서 많이 쓰는 게 좋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 이후엔 지루해져도 이미 몸에 익었겠죠? ^^

    • Favicon of https://transartist.tistory.com BlogIcon 정선비 2012.01.31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맞습니다. 공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많이 써버릇해야 느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환경을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www.walkview.co.kr BlogIcon 워크뷰 2012.01.30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 몰입끈기 2012.02.28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하나하나가 어쩜 제 생각이랑 비슷하신지..(언어공부에 대한 생각은 비슷하지만 그 생각을 글로 이렇게 잘 표현해내시는 토To님 대단하시네요)
    일상회화가 편하게 되는 수준이 되면 그 때부터는 정말 게임같이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영화,신문,토론프로그램,책,잡지,라디오,팟캐스트 등등.
    외국어 '공부'를 한다는 목적이 아니라 이미 내가 알고 있는 외국어를 '도구'로써 이것들을 즐길 수 있다면 정말 재밌죠.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건 중국어를 즐기면서 더욱 높은 수준으로 갈 수 있었는데 일본어를 시작했고
    일본어를 즐기는 단계에 도달하고 나니 영어를 다시 시작하고 있네요.
    이제 몇개월 더 하면 3개 외국어를 스트레스가 아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진짜 실력은 회화가 무리없이 되고 난 다음에 얼마나 깊이 있으면서도 다양한 분야를 이해하고 있느냐인데 저도 그랬지만 초보들의 경우는 회화를 조금만 하는 사람을 봐도 "우와~"하지요.

    • Favicon of https://transartist.tistory.com BlogIcon 정선비 2012.02.28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3개 외국어를 구사하실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하신건데^^
      부럽습니다. 부디 계속 정진하셔서 3개 국어에
      능통하신 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하시는 일 모두 다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