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와벼룩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직장처세술
지은이 찰스 핸디 (생각의나무, 2005년)
상세보기

 직장생활을 한번이라도 해 본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통적으로 하는 생각이 있다. '사표쓸까?' 라는 마음은 상사에게 치이고 일에 치이고 부하직원이 말귀를 못 알아먹어 자신이 그 죄를 뒤집어써야 할 때 등등 여러 상황에서 자주 생각하게 되는 녀석이다.  

 그렇지만 직장인이라는 신분이 주는 혜택도 무시하기는 어렵다. '내가 이곳을 나가면 당장 먹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조금만 참으면 월급 꼬박꼬박 나오는데 여기를 나갈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직장인이라는 신분에 감사하면서 사는 사람도 정말 많은 시대다. 또 요즘에는 취업이 워낙 어렵다보니 아무리 어려운 직장이라도 그나마 있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많이 팽배해있기도 하다. 

 이 책은 위와 같은 직장인들이 한 번쯤 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다시 가다듬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사람들은 코끼리와 벼룩 하면 동화나 소설쯤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여기서 코끼리는 대기업 혹은 회사를 말하고 벼룩은 프리랜서를 말한다. 이 책의 저자인 찰스 핸디는 정유회사라는 큰 코끼리에서 일을 하다가 벼룩이라는 작가로 변신한 사람이고 이 책은 그의 일대기와 사상의 변화를 담고 있는 일종의 자아성찰서 같은 성격을 띠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나는 개인적으로 회사와 나와의 관계는 절대적으로 철저한 계약관계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못하면 언제든 회사에서 내보낼 수 있는 그런 관계 말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회사를 자의든 타의든 나가게 되면 자생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그렇기에 프리랜서를 벼룩에 빗댄 이책의 비유는 정말 명쾌하다. 벼룩 역시 대부분 큰 생명체(예를 들면 코끼리)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생명체고 기생체에게서 떨어지게 되면 살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저자는 코끼리에서 벼룩으로 변하면서 경험했던 어려움과 벼룩이 되면서 얻었던 이점들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생활만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보면 꽤 놀랄만한 내용들이 많이 있다. 

 우리들 대부분은 코끼리다. 하지만 우리가 언제까지 코끼리일수는 없다. 언젠간 우리도 회사를 나와야 할 것이고 혼자 살아가야 하는 벼룩의 시간이 많이 남아있을텐데, 코끼리에게만 우리의 모든 것을 의존하는 것은 사실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므로 벼룩의 삶을 미리 준비하여 앞으로 있을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재테크 서적은 아니지만 자신의 미래를 윤택하게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재테크 책을 읽고 난 후의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는 것이 이 책의 또하나의 묘미였다. 꼭 읽어보길 권한다^^ 좋은 책이다.


'정선비의 책 > 정선비의 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몰입(인생을 바꾸는 자기혁명)  (4) 2010.12.07
브리다  (2) 2010.12.06
코끼리와 벼룩  (0) 2010.12.05
혼,창,통  (0) 2010.12.05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0) 2010.12.04
뉴욕의사의 백신영어  (2) 2010.12.04
블로그 이미지

정선비

책과 언어, 음악을 통해 평화를 얻고 싶어하는 이의 소소한 일상 (강연, 출판 및 원고 문의 : elcshawn@gmail.com)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