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행복의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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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울리히 슈나벨 (걷는나무,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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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까지 나는 쉴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다. 주어진 일을 하고 책을 읽으면 하루가 다 가기 때문이다. 그랬기 때문에 나는 당분간 내 인생에 휴식이라는 단어는 없을 줄 알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처럼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일에 치이고 바쁘다.

 이전에 나는 '속도에서 깊이로'라는 책을 리뷰하면서 우리가 시간보다는 깊이를 추구하는 삶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던 적이 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 우리는 다른 것에 연결되는 일을 살짝 멈추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안타까운 사실은 요즘 우리가 너무 많은 것에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핸드폰은 수시로 울려대고 인터넷을 연결하면 관련 정보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2011/05/14 - [토To의 도서관] - 스마트폰과 인터넷 중독자들이여 - 깊이를 선택하라^^!

 특히 우리의 집중을 방해하는 것 중 하나로 나는 SNS를 든다.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의도자체는 좋지만 이게 우리의 집중력을 낮추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을 하며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어떤 일에 몰입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인터넷 매체에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집중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하려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러니 한 일이 생겼다. 안타까운 일이다. 

 올리히 슈나벨의 휴식은 이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자신을 재충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하나하나 알아나가는 재미가 있어서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빠지게 된다. 휴식이 아니라 몰입이 이 책에 더 맞을 것 같다. 실제로 책에는 칙센트미하이 박사의 몰입에 대한 개념이 나와있는데 읽다보면 휴식과 연관된 부분이 많아 눈이 간다. 기회가 되면 몰입이라는 책을 읽어보는 것도 자신을 가다듬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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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7 - [토To의 도서관] - 몰입(인생을 바꾸는 자기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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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까지의 나는 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마감을 지키고 정확하게 일처리를 했다. 하지만 책에 나온 브라질의 시간관념을 보고 여유가 얼마나 삶에서 중요한지 깨달았다. 그들은 시계에 나와있는 숫자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시간에서 자유롭다는 뜻이다. 만나고 싶을 때 약속을 정해서 만나고 다른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그 순간에 몰입한다. 솔직히 말해 우리는 이런 경험이 거의 없다.

 그래서 나는 집에 있는 시계를 전부 치웠다. 노트북 상단에 항상 보였던 디지털 시계도 메뉴에서 없애버렸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하나 생겼다. 이렇게 시계를 인위적으로 차단하고나니 집중이 더 잘됐다. 시간을 신경쓰지 않고 한번에 하나씩의 일을 잘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부분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었기 때문에 더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는 너무 바쁜 생활을 한다. 휴식을 하지 못하고 일을 많이 하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는데도 마땅한 대안이 없다.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올바르게 쉬고 이를 통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게 되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좋은 책이다. 꼭 읽어보셨으면 한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목차와 세부적인 내용 1장 정도는 읽어보고 구입할 것을 권한다.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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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비

책과 언어, 음악을 통해 평화를 얻고 싶어하는 이의 소소한 일상 (강연, 출판 및 원고 문의 : elcsha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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