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책이 우리의 삶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항상 느끼지만 이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독서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사람이 많다는 게 이를 증명한다. 어떤 일에 종사하든지 우리는 항상 공부와 독서로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마음속에 품고 또 실천해야 한다.

 독서를 많이 하신 분들은 알고 있겠지만 책은 많이 읽을 수록 더 재미있다. 내가 읽었던 책의 지식이 누적되면서 책을 읽을 때 내가 이전에 읽었던 책과 연결되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는 이 현상을 개인적으로 링크라고 부른다.

 '책읽는 뇌'라는 책을 읽을 때였다. 이 책에는 '독서는 책을 읽고 느끼며 의미있는 생각을 도출해내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정확한 문장은 아니다. 오래 전에 읽어서 기억이 잘 안난다). 그런데 신기한 일은 이 글을 읽은 다음에 생겼다. 이 문장을 읽고 난 뒤 내가 그때까지 읽었던 책의 내용이 전부 떠오른 것이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기에 더 신기해서 몰입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 날을 계기로 나는 더 책읽기에 몰입하게 되었다.

 요즘에는 책을 읽으면 연관된 책이 동시에 떠오르는 경험을 한다. 책을 많이 읽을 수록 이 현상은 더 심해지는데 개인적으로 참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어서 좋을 뿐더러 지금 읽고 있는 책의 집중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경험과 지식은 쌓이면 쌓일수록 우리에게 통찰력을 준다.

 이렇게 되려면 여러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 나는 총 3단계로 분류하여 이 과정을 설명한다.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전적으로 나의 의견임을 미리 밝혀둔다. 항상 좋은 생각과 아이디어가 있으면 나누고 공유하자가 나의 모토이기 때문에 글에서 모순점이 느껴진다면 언제든지 답글로 알려주시기 바란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첫번째 단계는 지식을 축적하는 단계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읽기를 통해 내가 생각할 수 있는 폭을 늘린다. 이 단계에서는 개인의 생각이 반영되지는 않는다. 생각을 뽑아낼 콘텐츠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대학생보다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논리적으로 납득하지 않는 것도 다 콘텐츠의 양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두번째 단계는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는 단계이다. 우리가 단순히 지식만을 추구한다면 다른 사람의 생각만을 머릿속에 가득채운 카피캣밖에는 되지 않을 것이다. 이전에 스티브 잡스가 자신을 제외한 모든 스마트폰 및 앱 제작자를 카피캣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한 적이 있는데 나는 이 의견에 일단 공감한다. 진정한 창조란 모방을 뛰어넘어 원 작품을 능가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단순히 다른 사람들의 뒤만 정리하다 인생을 허비하게 될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다. 그게 인생이니까. 인생은 참 냉혹하다.

2011/05/15 - [토To의 도서관] - 훔쳐야 산다 - 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마지막 단계는 내가 만들어 낸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단계다. 이 과정을 통해서 나의 생각이 완전하게 정립된다. 대개 사람들은 혼자서 연구하는 경우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면서 내가 어떤 점이 잘못되었는지 확인한 뒤 수정해야 한다. 솔직히 나는 지금 이 부분을 잘 못한다. 내가 하는 일이 대부분 혼자서 해결해야 되기 때문인 것 같다. 이럴수록 더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해야 되는데 이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내가 노력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항상 배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전문분야를 찾아 시간을 많이 쓰고 꾸준히 노력해서 자신만의 전문 영역을 만들자. 그렇다면 나만의 경쟁력이 생길 것이고 이 힘이 나중에 나를 살리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항상 배우는 게 많다. 열심히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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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비

책과 언어, 음악을 통해 평화를 얻고 싶어하는 이의 소소한 일상 (강연, 출판 및 원고 문의 : elcsha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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