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유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크다. 나는 매일 책을 읽으면서 이 사실을 절실히 느낀다.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엿볼 수 있으며 오랫동안 고민했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아주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렇게 구입하는 책의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나는 책읽기가 정말 생산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독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독서를 통해 나의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다. 책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책의 분류는 정보전달, 생각공유의 두가지가 기준이 된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항상 나와 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의 생각 역시 근거가 충분하다면 그대로 사용해도 좋다.

 
 오늘 소개할 책은 '읽고 생각하고 쓰다' 라는 책이다. 이 책은 이전에 내가 리뷰했던 글쓰기 책을 저술한 송숙희 선생님의 신간이다. 이 분은 빵 굽는 타자기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글쓰기 훈련을 시키고 또 글을 쓰며 살고 있다.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답게 책에는 글에 관한 깊이 있는 내용이 가득하다. 또한 책을 읽으며 저자의 생각에 공감했고 이를 통해 내가 앞으로 어떻게 글을 써야 되는지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매우 유용했다. 


 나는 책을 읽으며 기본과 테크닉에 대한 상관관계를 생각해보았다. 특히 나는 영어를 공부하고 이 특기를 통해 밥벌이를 하고 있는데 이런 내 주변의 상황이 책에서 얘기한 내용과 상당부분 일치했다. 역시 깊이 들어가면 통하는 것이 상당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것을 깊이 파고드는 오타쿠 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세스 고딘이 말했나보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대개 영어 성적(여기서는 숫자)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종 요령과 테크닉을 익힌다. 학원에 등록해서 스터디모임을 열심히 참석하고 결국 원하는 성적을 얻는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다. 그런데 정작 이들의 실력은 그렇게 좋지 못하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영어실력을 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시험성적과 상관없이 말하기와 읽기, 쓰기를 꾸준하게 연습했던 학생들은 다르다. 이들은 토익시험이나 각종 레벨테스트에 익숙하진 않지만 꾸준히 공부했던 구력이 있기 때문에 관련 문제집 몇권을 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원하는 성적을 얻는다. 이 차이가 어디에서 나올 것 같은가?

 차이는 우리가 무시했던 기본에서 나온다. 항상 기본은 하기 귀찮고 지루하다. 쉽고 간단한 것을 반복해야 되기 때문이다. 사실 이 부분은 넘어가도 상관없다. 그렇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기본은 상위의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 정말 필요하다. 책에서도 같은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 실용적인 글쓰기를 익혔던 회사동료가 시간이 지나자 인문학적 감성이 메말라 글쓰기를 어려워했다는 예화를 들면서 말이다. 

 우리는 항상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려면 끊임없이 쓰고 읽고 생각해야 한다. 저자는 이를 LQ라는 개념으로 표현했다. 읽고 쓰는데 관련된 지능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쓰기와는 절대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으니 저자가 한 이야기는 일리가 있다. 끊임없이 책을 읽고 생각하며 이를 글로 표현하자. 이 과정이 누적되면 은퇴걱정을 할 필요 없는 열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좋은 책이므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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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비

책과 언어, 음악을 통해 평화를 얻고 싶어하는 이의 소소한 일상 (강연, 출판 및 원고 문의 : elcsha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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