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남자라면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 공부를 하는 사람이 읽어야 할 책을 당시에 사용했던 도구를 이용해서 형상화 한 표현이다. 오늘날 이 표현은 "학생은 한 트럭의 책을 읽어야 한다" 로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오래전부터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어떤 종류의 책을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어야 할 지에 관한내용은 전혀 배운바가 없다. 그리고 공부를 하며 자신을 발전시켜야 할 책에 관한 정보 역시 전무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책을 읽는데 어려움이 많다. 책을 많이 읽어 지식이 많은 사람들은 이게 전부 핑계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런 성향은 내가 이전에 이야기했던 지식의 저주의 대표적인 예다

2011/03/12 - [토To의 영어생각] - 영어를 통해 보는 지식의 저주

 나 역시 처음에 책을 읽으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무슨 책을 읽어야하는지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고 책을 읽으라고 권해주는 사람도 적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버지가 책을 많이 읽었다는 점이다. 그것마저 없었다면 나는 평생 책과는 담을 쌓고 살았을 것이다. 감사할 일이다.

 나는 자기 계발에 대한 욕구가 크다. 그렇기에 내가 처음으로 읽었던 책은 자기 계발서였다. 계속 읽으며 책에 언급되거나 저자가 추천해주는 책을 읽어나갔고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서점에 가서 산간과 새로 나온 소식을 확인한다. 습관이 가져다 준 결과이고 나는 이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 단순히 시간 때우기로 시작했던 책읽기가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서 내 사고방식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게다가 같은 주제의 책을 수십, 수백권을 읽다보니 나름대로의 철학이 생기고 이렇게 생긴 철학을 자신의 생각으로 녹여낼 수 있는 지식과 논리가 생겼다.

 궁금해서 여태까지 읽은 책의 권수를 세어보니 만화책, 판타지, 무협지를 제외하고 대략 천 권 정도가 나왔다. 천 권이면 트럭하나가 될지 안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책을 읽고 나니 떠오르는 것이 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눈이 생긴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느낀 점에 대한 보충설명을 위한 책들이 바로바로 몇 권씩 떠오르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아마 내가 말한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책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 책을 통해 세상을 보고 자신만의 철학을 정립하자. 그리고 그 귀한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으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자. 일단 먼저 읽자. 주변에 있는 아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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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비

책과 언어, 음악을 통해 평화를 얻고 싶어하는 이의 소소한 일상 (강연, 출판 및 원고 문의 : elcsha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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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www.kkolzzi.com BlogIcon 꼴찌PD 2011.03.21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아수독 오거서'라는 말 처음 들어봤어요. 처음 듣는 말이지만, 공감하고 갑니다. 제가 지금껏 읽은 책은 손수레로 하나 정도?

  • Favicon of https://worldsay.tistory.com BlogIcon 러브멘토 2011.03.21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아수독 오거서 정말 좋은 말이네요.....
    그럴줄 알고 어제 책 3권이나 읽었습니다...마음이 급해서....머릿속에 마구 집어넣었네요...
    빨리 달려가고 싶은 마음좀 잡아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transartist.tistory.com BlogIcon 정선비 2011.03.22 0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하루에 책 3권이면 엄청 많이 보셨네요
      저도 주말에는 그렇게 볼 때가 있는데
      지금은 일이 많아서 그렇게 보지 못하고 있네요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3.21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인 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게 책을 읽고나면 공감을 나눌 대상이 없는 것이었는데,
    블로그하면서 많이 충족되는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3.21 1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아~ 정말 오랜만에 듣는 명언입니다. 남아수독오거서...
    하진 반의반수레도 못읽은것 같은....ㅡㅡ;;;

  • Favicon of https://beli.tistory.com BlogIcon |노을| 2011.03.21 1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청난 독서량이시네요..;;
    갑자기 부끄러워지네요... 저도 우선, '먼저' 읽어야 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csy1.tistory.com BlogIcon 매일 좋은글 2011.03.21 2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천권이라.....
    제가 읽은 책의 몇십배는 되겠습니다
    습관처럼 책을 읽게되는날이 저한테도 오겠죠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www.spolog.kr BlogIcon 스머프s 2011.03.21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책 읽는게 너무 어려워진것 같아요. 가지고 놀게 너무 많아진듯.. ㅠ

  • Favicon of https://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2011.03.22 04: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자주 보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재미 위주의 글만 본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거 같아요! ㅜㅜ

    • Favicon of https://transartist.tistory.com BlogIcon 정선비 2011.03.22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맞습니다. 재미위주의 글만 보면서
      자신의 생각은 조금씩 사라져가는 게
      요즘의 풍토인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ebayer.tistory.com BlogIcon 더프라임 영어학원 2011.03.22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캬 ~ 정말 많은 책을 읽었네여 ^^ 역시 포스팅에서 책 많이 읽으신 흔적들이
    역력히 묻어 나온답니당 ^^

    • Favicon of https://transartist.tistory.com BlogIcon 정선비 2011.03.22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런가요?
      책을 보면 저는 정말 깨갱할 정도로
      독서량이 많은 분들이 있더라구요.
      보면서 항상 반성하고 있습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s://www.systemplug.com BlogIcon 어설프군 YB 2011.03.22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건 몰라도 ㅎㅎ;;
    만화책하고 무협지는.. 몇 천권 읽었다 자부합니다. ㅡㅡ;;
    (좋은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죽어라고 읽고나니 왠지 모를 허무함이 밀려왔어요.
    아마도 좀 더 가치있는 지식을 전해주는 책을 읽으면 안그런데..
    이상하게 만화책 무협지는 아깝다는 생각이 든게 아마 이 시점부턴거 같네요. ㅎㅎ

    좋은이야기 잘 듣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transartist.tistory.com BlogIcon 정선비 2011.03.22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사실 만화책과 무협지 많이 봤습니다.
      예전에는 재밌게 본 것 같은데
      전역 후에 다시 봤더니 별로 남는게 없고
      시간이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이후에는
      이런 류의 책을 잘 보지 않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