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 지식을 익히게 되면 반대급부로 오는 저주라는 뜻이다. 내가 생각해 보건대 이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는 대표적인 사람들은 바로 선생님이다. 지식의 저주에 걸린 사람들은 자신이 쉽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는 걸 납득하지 못한다. 자신이 알면 다른 사람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이게 지식의 저주가 지닌 정확한 의미다.

 나는 이 개념을 히스 형제(칩 히스, 댄 히스)의 스틱이라는 책에서 접했다.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적힌 예화를 보고 정말 깊게 공감했다. 나 역시 글을 쓰고 다른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인데 위의 실수를 하지 않았는지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부분을 우리가 직접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나는 신경쓴다고 했는데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했다면 내 노력은 말짱 도루묵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예전에 많이 배운 사람들이 어려운 말을 쓰며 이야기를 할 때면 정말 싫어했던 적이 있다. 기본적으로 나는 언어는 쉽게 사용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사람들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렵게 얘기하면 자신들만의 리그가 되는데 그 사람들이 그걸 원했다면 더 나쁘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블로그에 글을 쓸 때 가급적이면 문장을 짧게 쓰려 노력한다. 군더더기가 없어야 사람들이 더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솔직히 나도 짧게 쓰는게 편하다. 괜히 잘난 척 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나에게 득이 될 것도 전혀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 일을 하면서 지식의 저주가 우리사회에 만연해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지금 내가 주로하는 일은 영어통번역 및 글쓰기인데 영어를 하는 사람들의 영상이나 인터뷰를 보면 쉬운 말을 참 어렵게 한다.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왜 쉬운 말을 어렵게 해서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일까? 솔직히 궁금하다. 나는 언어의 기본은 소통이고 소통을 위해서는 쉽게 전달되는 언어의 힘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식의 저주는 이런 소통의 힘을 정면으로 반대하는 복병이다. 그래서 성경에 비유가 많은 건지도 모르겠다. 쉽게 읽히라고 말이다.



 우리가 언어를 공부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취업때문에 외국어를 한디고 생각하겠지민 더 깊이 들어가보면 외국어를 배우는 목적은 소통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조이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이야기하는 건 기본중의 기본이다. 그렇지 못했을 때 벌어지는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다.

 현대사회는 이전과는 다르게 시간과 공간에 관힌 제약이 거의 없다. 이 말은 우리가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 이를 나누고 공유하는 소통의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식의 저주에 빠지지말자. 특히 외국어를 말하고 쓰는데 있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행위는 자신의 목을 조를 것이다. 열심히 배우고 소통하자. 단 지식의 저주에 빠지지는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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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비

책과 언어, 음악을 통해 평화를 얻고 싶어하는 이의 소소한 일상 (강연, 출판 및 원고 문의 : elcsha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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