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어활동의 형태 중 가장 고차원적 지적능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글쓰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글쓰기는 한 사람의 생각, 가치관이 그대로 녹아서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매체로 변환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머리가 나쁘면 글쓰기는 꿈도 못꾼다. 달리 말하면 바람직한 언어활동을 위해서는 지식이 많아야 한다.

 우리는 글을 잘 쓰기위해 필요한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를 위한 조건이다. 중학교때 배운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주변에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많이 없는 것을 보면 위의 3가지는 참 실천하기 어렵지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영어로 하는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외국어를 배우면서 오해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영작을 잘하려면 영어문법과 단어를 많이 알아야한다" 이다. 실제로 이 두가지를 모르면 글 자체를 쓸 수 없기 때문에 이 말은 상당부분 일리가 있다.

 하지만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단어와 문법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글의 논지를 어떻게 전개해야 할지 고민도 해야되고 관련예시는 어떻게 들어야하는지, 글의 힘을 키우기위해 논거는 어떤 것을 택해냐 하는지에 대한 세심한 배려역시 글에서는 꼭 필요한 요소이다. 

 처음부터 이런 글쓰기능력을 갖는 건 매우 어렵기때문에 우리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킨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우리는 카피를 생각한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 방법을 통해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켰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글쓰기연습을 할 때 우리는 카피를 많이한다. 소설이나 문학을 하는 분들은 닮고 싶은 분의 작품을 골라 필사를 하는 과정을 거쳐 작가의 문체를 학습한다고 하니 카피의 중요성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영어로 글을 쓸 때 이 과정을 생략한다. 그냥 영어로 말을 잘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영어도 언어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독서를 통해 지식과 논리력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어와 똑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어를 잘하면 영어도 잘한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 말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 

 우리는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읽고 써봐야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의 것을 꾸준히 생각해 낸다면 결국 우리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즉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꾸준히 한 우물을 파야 한다. 그 가운데 자신의 생각이 정립되고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시야가 생기기 때문이다.

 언어는 권력이다. 우리의 삶속에서 언어가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몇개나 있는지 상상해보면 내가 말한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권력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 언어구사력을 높여야한다. 사용할 수 있는 외국어수를 평범한 사람보다 늘리고, 그 언어를 좀 더 높은 수준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독서와 글쓰기를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항상 마음속에 언어를 배운다는 생각을 갖고 살자. 그럼 영어글쓰기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것으로부터 성공이란 두글자를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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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비

책과 언어, 음악을 통해 평화를 얻고 싶어하는 이의 소소한 일상 (강연, 출판 및 원고 문의 : elcsha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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